본문 바로가기
해외소식/베트남

박항서! 10편 2019 동남아시안게임 필리핀 (남자축구 U-22)

by 신림83 2020. 9. 17.
반응형

박항서! 10편 2019 동남아시안게임 필리핀 (남자축구 U-22)

박항서! 는 시리즈 물입니다.

이전편을 못 보셨으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시고 해당 편을 보시면 더 좋습니다.

전편 링크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박항서! 전편 링크

 

박항서! 한국 선수 생활부터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까지 스토리

박항서! 한국 선수 생활부터 베트남 국가대표 감독까지 스토리​제가 티스토리 블로그에 연재했던 박항서 ...

blog.naver.com

10편 시작합니다!

2019 동남아시안게임 필리핀 (남자축구 U-22)

 동남아시안게임 (SEA GAMES)의 남자 축구는 동남아 11개국이 두 조로 나뉘어 각 조별 리그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입니다. 베트남은 일단 동남아 대장을 노리고 있죠. 축구로

캡틴 베트남?

 베트남은 태국/인도네시아/라오스/싱가포르/브루나이와 B조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A조보다 한 나라가 많고, 2~3일 간격으로 한 조에서 다섯 경기를 치르게 되는 상당한 강행군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1월 25일 브루나이전 - 6:0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브루나이가 동남아시아인줄 처음 알았다...

브루나이 위치, 상식으로 알아둡시다.

 11월 28일 라오스전 - 꽝하이의 맹활약과 띠엔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12월 1일 인도네시아전 - 전반 수문장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 주었지만, 후반 동점골과 추가 시간 중거리포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습니다.

 

 6점 득점. 우와와...

 12월 3일 싱가포르전 - 전반 꽝하이가 조기 교체되는 등 고전하는 느낌이었지만, 후반에 공격력이 살아나고 하득찐이 머리로 골을 넣으며 결국 1-0으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라이벌 태국전

 12월 5일 태국전 - 대망의 태국전에선 자칫하면 탈락할 뻔했는데, 그 당시 경우의 수를 살피면, 우선 동 시각에 열린 인도네시아-라오스 전에서 인도네시아가 라오스를 이기고 태국이 베트남을 이길 경우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가 모두 4승 1패가 되며, 태국이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길 경우 베트남이 3위가 되는 상황이어서 위험했습니다.

흐음 어떻게 해야 되지.. 경우의 수를 보자

 

 인도네시아가 라오스에게 지면 이 경기 결과에 무관하게 태국과 베트남이 모두 진출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인도네시아가 이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태국은 결사적으로 덤벼들었고, 베트남의 골키퍼가실책을 연거푸 저질러 0:2로 끌려갔다.

 

초반 어이없는 실점..ㅠ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라오스를 4:0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렇게 끝났다면 베트남은 골득실차로 태국에게 밀려 3위로 탈락했을 것 이었다. 그러나 몇 분 후 송곳 같은 크로스에 힘입어 띠엔링이 만회골을 넣고 베트남이 추격을 개시했고, 후반전 개시 후 68분에는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하여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패널티킥을 얻고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결과는 2:2 무승부로 베트남은 조 1위를 수성하며 4강에 진출했고 태국은 조 3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탈락했습니다.

니시노 감독님은 탈락이에요...

 니시노 감독 안타깝...

태국 국대감독 일본출신 니시노

 

 베트남으로선 윙어와 미드필더, 스트라이커를 겸하는 부동의 에이스 꽝하이가 부상으로 낙마하여 위태로운 상황이었는데 이를 극복하고 띠엔링이라는 자원이 나타나 팀을 구해낸 것이 큰 소득입니다. 베트남은 태국의 수비진을 뚫어내며 여러 번의 기회를 창출했고 그 중 하나가 페널티킥 획득으로 이어진 반면 태국은 베트남과 달리 페널티 지역에서의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고, 중거리 슛을 계속 시도했으나 모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경기 내내 베트남이 태국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만큼 손쉽게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지만 초반에 골키퍼의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면서 고전했던 경기라 살짝 아쉽습니다. 인도네시아 전에 이어 이런 실책들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음에도 두 경기 모두 목표를 이룬걸 보면 위닝 멘탈리티가 잘 관리되는 팀입니다.

맨탈이 중요하다.

 12월 7일 준결승: 캄보디아전 - 서서히 주도권을 잡던 베트남은 하득진이 20분 대에 골을 넣으면서부터 쭉쭉 승승장구하며 4:0으로 이기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12월 10일 결승(인도네시아전): 어려운 조별리그를 올라와서 엄청난 실력을 보여줍니다.

 

 전반 39분에 인도네시아 선수가 저지른 반칙으로 프리킥이 선언되었으며 이때 도안반하우가 세트피스 골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후반 58분에 도흥중 선수가 중거리 슛을 날렸고, 2골째 기록했구요, 그리고 73분 도안반하우가 또 쐐기골을 넣으면서 3:0이 되었다. 이후 인도네시아의 1:1 찬스, 그 뒤의 3번 연속 코너킥 위기까지 맞았지만 모두 막았습니다.

 

도안반하우, 도안 반 베일이란 별명까지 있다.

 

 이 와중에 박항서가 심판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를 받는 변수가 생겼으나 후반의 시간이었고 이미 3득점 앞서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 사기에는 영향이 없었습니다.

 

박항서 감독님의 이른 퇴장, 이미 3점 득점 상황이라!

 후에 인터뷰에서 밝히기를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피치에서 지시할 수 있는 사람이 감독 한 명 뿐이고, 세 명의 부상선수들이 이미 있는 상태에서 이대로 놔두면 2020년 1월 경기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우려되어 과격하게 나온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터뷰 내내 자신의 퇴장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팬들에게 여러번 사과했으며(하지만 베트남에서는 "박항서느님이 선수들을 위해 새끼를 지키는 어미 닭처럼 용맹하게 싸우셨다. 오오…"라며 찬양, 정말 베트남 사람 스러운 표현입니다. 베트남 사람은 이런 표현을 좋아합니다. 닭, 개, 고양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서 형님의 파더쉽

 

경승전 퇴장관련 인터뷰 영상

 결국 추가시간 2분도 모두 지나며 3:0으로 인도네시아를 이기고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60년만에 (통일 베트남 역사로는 최초로) 획득하며 베트남 남녀축구 모두 동남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땃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당연히 베트남 국기가 휘날렸는데, 선수단 측에서 태극기도 준비하여 금성홍기와 함께 휘날렸습니다! 박항서 형님 국위선양 이주..ㅠㅠ 이 경기에서 인도네시아가 스피드와 이따금씩 보여주는 날카로운 침투는 나쁘지 않았지만 체력과 피지컬에서 같은 동남아 국가가 맞나 싶을만큼 베트남이 너무나도 우월했습니다.

 

양국의 국기, 호치민 선생님도 있으시네요.

 

60년만의 우승!! 통일 베트남으로는 첫 우승

다음편

 

 

박항서! 11편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

박항서! 11편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 박항서! 는 시리즈 물입니다. 이전편을 못 보셨으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시고 해당 편을 보시면 더 좋습니다. 전편 링크는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박��

sillim83.tistory.com

봐주셔서 감사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