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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남 살인사건 나는 사람아닌 짐승을 죽였어요. 21년전 자신을 성폭핸한 남성을 살인한 여성이야기, 아동 성폭행 후유증, 성폭력 특별법에 영향을 준 사건

by 신림83 2021.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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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남 살인사건 나는 사람 아닌 짐승을 죽였어요. 21년 전 자신을 성 폭행한 남성을 살인한 여성 이야기, 아동 성폭행 후유증, 성폭력 특별법에 영향을 준 사건

자신의 성폭행한 남성을 살해한 여인 김부남 피고인, 많은 사람들에게 정당한 일을 했다고 판단을 받고 있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김부남 사건

1970년 전북 남원군 주천면에서 당시 9살이던 김부남양이 마을 우물에 물을 길어가다 옆집의 송백권이란 남자가 "잠깐 이리 와보라"며 갔더니 성폭행을 당하고 말았다. 당시 송백권이란 남자는 35세, 말하면 죽여버리겠다, 너희 가족도 죽이겠다는 협박으로 가족에게 나쁜 일이 생길까 하는 마음에 당한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이상 송백권의 집에 물을 길러 가지 않으려는 일에 혼나기 일수였고, 정신이상적 행동을 보이기도 했으며, 늘 불안과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당시 가난한 집 딸들은 부잣집 가사 도우미를 하는 일이 많았고, 그녀 역시 국민 한교를 졸업하며 그랬으며, 송 씨와 떨어진다는 사실은 기쁨이었다고 한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그간 아무에게도 말 못했던, 자신이 어린 시절 송 씨에게 당한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갔고, 중매쟁이를 통해 결혼을 하게 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결혼을 해서도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이어나갈 수 없을 만큼 트라우마가 심하게 남았었다고 한다. 

 

용기를 내에 남편에게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았지만, 안타깝지만, 남편은 이해도, 공감도 해주지 않고 옛날일이다 이겨내라 이런 이야기나 했다고, 이후 남편은 오히려 처갓집에 전화해 모든 걸 알렸고, 이제야 그녀의 가족 역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남편과는 이혼에, 정신분열증까지 생기게 되어 김 씨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상태였다. 

 

 

이후 정신병원을 다니며 두번째 결혼을 하게 되고, 이번에는 남편과의 부부관계까진 성공하지만, 그때마다 어린 시절 악몽으로 남편을 밀쳐대거나 발작하는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두 번째 남편과도 이혼... 

김 여인은 자신을 성폭행한 송 씨를 고소하려 했으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였고 법적으로 처벌할 길이 없어졌다. 하지만 송 씨는 자신의 범행을 간접적으로 인정하며 그녀의 오빠에게 40만 원을 건네며 회유를 했다고 한다. 절대로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자신의 인생을 망친 그놈을 응징하기 위해 1991년 1월 30일 추운 겨울날 시장에서 과도와 식칼을 구매하였다. 실제 처벌하기 위한 연습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리고 55살의 중년이 된 송백권 앞에 찾아가 문 앞에 서서 "할 말이 있으니 나오라"라고 얘기하였다. 이 얘기를 들은 송 씨는 "욕설 욕설, 40만 원도 줬다. 다 끝난 일을 가지고 또 왜 그러느냐"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 김부남은 문을 박차고 들어가 송 씨의 성기와 사타구니를 식칼로 난도질하여 살해했다고 한다.

 

이 당시 송백권은 이미 중풍으로 오른쪽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상태여서 저항할 수 없었다고... 송백권은 마지막까지 살고 싶었는지 칼질을 막는 자신을 아내에게 "여보 병원..."이라고 한 말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고 한다.


1991년 8월 26일 1심 재판부는 김 여인에 대해 징역 2년 6월, 집행유예 3년, 치료감호 소등 파격적인 형량을 주었다. 하지만 광주고등법원과 대법원에서 모두 항소와 상고심이 모두 기각돼 1년 7개월간 공주 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은 뒤 1993년 5월 1일 정말 석방되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잘 살고 있으실까..

그녀는 1심 3차 공판에 나서 "나는 짐승을 죽인 것이지 사람을 죽인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해진다.

 

해당 사건은 아동 성폭행 후유증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는 사건이 되었꼬, 성폭력 특별법 제정에 아주 큰 영향을 준 사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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