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고충, 상상 이상의 진상들, 김밥집 접는 이유 사연과 그 뒤에 자신도 당했다고 올라오는 댓글들
자영업자들을 고충 사연을 정리한 글입니다.
처음에 김밥집 사연으로 시작하여, 댓글이 붙더니, 참 자영업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우리가 공유하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들이 그렇게 많은 모양입니다.
하긴 세상이 그렇게 넓으니..
어느 날 등산을 가시던, 한 손님께서는
산에 올라가서 먹으려고 참치캔을 가지고 오셨는데
기본 김밥 값만 받고 가져온 참치로 이 참치김밥을 만들어 달라고
그렇게는 어렵다고 말씀드렸더니
다른 손님들
식사하시는데
시원하게 장사하지...
장사 그 따위로 하지 말라며 나가시더라고요.
돈이 얼마 없다며
김밥은 자기가 쌀 테니 재료값만 받으라는
아주머니...
김밥은 자기가 쌀 테니 재료값만 받으라는
아주머니...
요즘도 다른 식당 가서 직접 해 드시나 모르겠네요..
어떤 아저씨가 헐레벌떡 들어오시더니
"라면 두 개요!” 하며 주문하시더라고요.
뭐 당연히 한 분 더 오시겠거니 하고
두 개 끓여서 ' 테이블에 갖다 드렸더니
한 그릇 다 드시고
나머지 한 그릇도 시원하게 드시더라고요.
근데 나갈 때, 돈을 한 그릇 가격
+ 1,000원을 주고 '헐레벌떡 나가려고 하셨어요
손님 붙잡고 두 개 드셨으니 두 개 값 달라하니
"아니, 짜장면도 곱빼기는 1
1,000원 더 받는데 '무슨 라면을 그렇게 받아?"
라는데
순간 설득당할 뻔했어요
사무실에 '배달도 자주 갔었는데요.
음식은 받았는데 돈을 안 줘요...
돈을 안 줘요...
일부러 앞에 서있고 말도 걸어보는데
없는 사람 취급하더니 자기 업무 다 보고서 돈을 주더라고요.
3-4분간 남의 사무실에서 뻘쭘하게 서있기가 참 곤혹스러웠네요.
배달을 가서 음식도 건네주고 돈도 받았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하고
나가려는 찰나 저를 불러세웁니다.
어이~ 젓가락이랑 랩 까놓고 가야지!
네...
정말 까고 싶었습니다!
사무실 촌이라 이 주말에는 정말 장사 꽝이에요
그러던 주말 어느 날!
고등학생 남자 3, 여자 나란히 들어왔어요
옳거니! 하며, 잽싸게 자리 안내하고 주문을 받았는데
떡볶이 1인분, 김밥 I 줄~
그래... 주머니 사정 어렵겠구나... 하고
일부러 넉넉하게 푸짐하게 최대한 배려했는데...
얘네...
다 먹은 지 한 시간이 넘도록 가게에서 떠들고 있어요ᅮᅮ
언제까지 그러려나 내버려 두고 있었더니 한 시간 반 돌파~
손님 한분이 김밥 수출을 주문했어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하고 열심히 싸고 있는데
손님께서
지금 한강으로
가족소풍 가는데 '김치 좀 가져갈 수 있냐고...
그래서 네~~~ 그러시라고 했는데...
' '김치 좀'이 '한 포기' 란걸
그때 처음 알았네요.
아마 한강에서 수육도 드셨을 것 같아요.
김밥 장사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말은
"비싸 비싸!”
ALL ALL
커피도 한잔에 5-6천 원 하는 세상인데요.
이러면
구시렁하시면서 "커피는 커피고 김밥은 김밥이지"
결국엔 사리 하나 몸속에 추가하고...
그러다가 가게 정리했죠 ᄒ
아래는 이어지는 추가 제보들
친구 카페에 손님 2명 와서 한잔만 시켜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한 명이 뜨거운 물 달래더니 믹스커피 타 먹더라는...
다른 공장서 배터리 갈고 우리 카센터 와서 시동 안 걸린다고 소리 지르던 인간도 있음.
토요일이라서 그 공장은 일찍 문을 닫았다나?
장사하면 뭐.....
가게 입구에 주차하고 4시간 동안 목욕탕 가신 여사님도 있고......
카센터 양심적으로 해야지 속이려 들면 자기가 바로 안다고 30분을 떠들다 간
그날 처음 온 아저씨......
새벽에 전화해서 자기가 술 먹고 운전하다가 차가 논에 빠졌는데 와서 좀 밀어 달라던 아저씨....
저는 1년여 온라인 옷장사를 했습니다
M사이즈를 구매해놓고 지가 다리미로 눌은 자국을 낸 다음
L사이즈로 교환해달라는 여자 만나고 얼마 후에 접었습니다
수입 맥주 시키며 얼마냐더군요.. 8,000 원입니다.(다른 곳은 9천 원-1만 원) 돌아오는 말.. 마트에서는 2천 원임 사는걸 바가지 아니냐고 하는 둥.. 썰풀 면 밤새겠네요... 아시겠지만 술집에 오는 술은 세금이더븥어 마트 가격보다 비싸게 들어와요ㅜㅜ
마스크 안 쓰고 들어와서 마스크 좀 써주시라니까 버팅기면서 욕하던 손놈.
아이스크림이 한 개에 왜 1000원이냐며 그렇게 장사하면 안 된다고 혼내시던 할아버지..
마스크 안 써서 나가 달라고 말했던 손놈, 그다음 날 친구들 보내서 영업방해
약국 할 때 조제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마시라고 요구르트 올려놨더니....(한국 요구르트 꺼라 단가도 셈)
애 셋 데리고 와서는 요구르트 하나씩 다 마시고 사탕 몇 개씩 주워가더니 자판기서 커피, 코코아 골고루 다 내려서 먹고는
탈지면 하나 주세요 하더니.. 탈지면 받더니 어 이건 내가 찾는 게 아니네 하고 그냥 가버린 사람
또 약국 이야기
할아버지 한분이 와서 어떤 약 달라고 해서 드리니, 포장 다 가버리고 하는 말이 이 약 아녀 하고 그냥 나감...
물론 결재하시고 열어야 한다고 말씀드렸음...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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