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식 도정, 언플, 경기대 대학기숙사 첫 강제 확보, 강제동원 기숙사생들은 전혀 몰랐던 일? 참 아쉬운 일처리...
개인적으로는 이재명은 좋아하는 정치인 이긴 한데, 그의 추진력은 제가 높이 사는 부분이면서도,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번 경기대 기숙사 1,000실 동원 논란이 좀 그런 측면이 강한 거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 없고, 정리 글만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 있습니다.
일의 진행 순서를 좀 봐야 합니다.
합의없이 기사부터
연합뉴스 등 여러 뉴스에서 기사 하나가 뜹니다.
정확히 경기대를 콕 찍어서 강제 확보할 거라고 기사가 나옵니다.
사실 이런 기사 뜬 순간부터 경기대는 대의를 따르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럼 이런 기사가 떴을 때, 이미 경기대 와는 교섭이 다 끝나 곳, 기숙사 관계자들과는 모두 합의가 된 상태에서 기사가 뜬것이냐?
문제는 전혀 합의된 내용이(학생들과)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런 기사가 뜬 뒤
경기대 기숙사 입주자들은 당황, 난리
상태가 됩니다.
경기대 익명 게시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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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기숙사가 여러 조건이 좋으니까 선정할 수는 있다.
선정사유를 보면 너무 합리적이다. 딱 경기대다.
국립이고, 사립이고 떠나서 나라에 도움되면 해야지, 할 수 있는 거지
그런데, 선정된걸 학교는 몰랐고, 기숙사생들도 전혀 몰랐다. 선정할 거면 먼저 사전에 협의해야 되는 거 아닌가? 협조 구한 적이 없고, 공문도 없고,
"결정했다 비켜"
하고 기사부터 나와버리고, 학교 관계자랑 기숙사생은 어리둥절
야.. 이거 학교 상황 모르는 사람들은
역시 이제명이다 추진력 오진다. 일 잘하네
찬양 일색일 것이고,
외부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숙사가 비어있는 줄 아는 사람도 많다고 함
이런 상황에서 안 해라는 말을 할 수나 있겠나. 안 한다고 하면 바로 행정명령 강제동원인데, 이거라도 받든가 아님 아무것도 못 받든가의 선택 상황
또 다른 경기대 생은 다음과 같은 의문.
국립대인 한경대를 두고 외 사립인 여기를?
공지 없이 도지사 말 한마디에 이렇게 되는구나 절차란 건 없나?
아주대는 병원도 있는데, 왜 경기대를?
나라 하는 일이니 조용히->아니 그럼 조두순도 교도소 다녀왔으니 조용히 해라
학생들을 위해 공지를 해줘야지...
*나름 합리적인 듯
당장 짐 싸야 되나요?
내일부터 병동으로 전환되는 거냐, 같이 살아야 되냐, 아니면 강제 퇴사되는 거냐, 어떻게 되는 거냐 불안에 대한 목소리도 많다.
경기대는 이미 방학 입사 신청도 받은 상태
방학 때 기숙사 생활과, 그리고 그 비용 일체까지 입금이 진행된 상태,
방학에 살 수 없는 곳이 없는 것도 문제지만, 미리 말을 해준 것도, 동의를 구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추후 대책에 대한 이야기도 없는 게 문제.
갑자기 내일부터 확진자가 진입하면, 같이 생활해야 하나, 아니면 나가야 할 경우, 지방 출신, 제주 출신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잘 살던 자기 집 퇴거당하는 기분이다. 2학기 계약일 19일은 지켜주면 좋겠다.
경기도 기숙사는 잘하고 있는 것 많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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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기숙사는 민간업체 관리
환불이 잘 진행될 건지도 걱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통 큰 합의 뉴스
총장과 이재명의 대면 뒤 바로 실행
겨울방학 기숙사 체류 학생에게는 별도 거주지 지원.
이러니
시위하는 학생들
이 나올 수밖에
학생들을 비난하지 말아 주십시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감염병과 전쟁은 속도전입니다.
경기도 방역 책임자로서 서둘러야만 하는 점 널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기 나온 팔짱 낀 학생 버릇없다고 악플 오지게 먹는다. 동방예의지국이다. 이야기할 때 팔짱 끼면 안된다. 어떤 경우라도...
관련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 글
당당히 항의하되 경청하고 양해해 준 경기대 학생들, 정말 고맙습니다
항의하기 위해 나온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찾아간 길이었습니다.
비상 상황인 만큼 도지사로서는 비상한 대처가 필요했지만, 현재 기숙사에 살고있는 학생들로서는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었겠지요. 기말고사도 앞두고 있고 당장 기숙사에 살며 알바를 하는 학생도 있다고 하니까요. 저는 아시다시피 이런 상황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입니다. 시민들의 합리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은 격앙되어 계시더라도 소상히 설명하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리면 결국에는 서로간에 협의의 공간이 생깁니다. 병상을 확보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기 위함인데 여러분들에게 상처를 주면서 할 이유가 조금도 없다는 점,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학생들이 머물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고, 경기도와 학생들 사이의 소통창구 또한 만들어 질 것이라는 점 등을 차분히 설명드렸습니다. 놀랍게도 우리 학생들, 경청하고 양해해주었습니다. 악수하고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학생들을 비난할 일이 조금도 아니겠지요. 긴급하게 결정된 일인 만큼 오해가 있으면 정확하게 안내하고 협의하면 됩니다. 너무도 자연스러운 민주사회의 풍경입니다. 저는 외려 당당하게 자기 주장을 말하고 토론하고 끝내 양해까지 해준 청년들이 고마웠습니다. 1천명 대를 넘나드는 3차 대유행의 와중에도 우리가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는 이유는 이렇게 서로를 향한 선의와 합리적인 태도를 가진 시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집단지성의 위대함을 믿고 불철주야 속도감 있는 방역에 앞장설 것입니다.
흠..
긴 글 안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 정리
언론에 경기대 기숙사 치료시설로 사용할 거라 발표
협조 안 하면 엄정 대응, 강제동원할 거라 엄포
*경기대와 합의 없는, 기숙사생과 합의 없음
기숙사생들 난린남
다음날 총장과 이재명의 대면, 통 큰 합의
기숙사생들 여전히 어리둥절, 따짐
사전 언플로,
이 거대한 코로나 19 시국 속에 반발하는 사람은 이미 악역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그런 논란
이후 정정기사
12일경 학교에 공지를 보낸 정황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숙사생에 가 알리지 않은 건 진실입니다.
학교에서 내부 회의와 수용 단계가 있는데, 이 중간에 기사가 빵 터진 게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기사가 나온 시기는 문제가 됩니다.
누구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이재명을 불도저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죠.
그런 추진력에 매력을 느끼 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하지만 그 추진력이 저에게 영향력이 온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긴 합니다....
그래도 아직
이재명을 좀 믿고 있습니다.
이재명의 그러한 추진력이 진정한 적폐를 향할 거라 기대해보며
이만 줄입니다.
재미있게 보셨으면 공감(아래 하트) 부탁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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