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범죄자 대상 지문 채취 정책을 만들게 한 범죄자, 윌 웨스트와 윌리엄 웨스트
미국이 범죄자 대상으로 지문 채취를 하게 한 한 사건이 있습니다.
1903년 미국의 한 교도소에 윌 웨스트(Will west)라는 이름의 흑인 죄수가 들어왔다. 그런데 교도소 측에서는 이 윌 웨스트라는 남자가 과거 살인 혐의를 받고 교도소에 들어온 흑인 죄수 '윌리엄 웨스트'(Will west)와 동일 인물이라고 판정했다.
이에 윌 웨스트는 자신이 처음 이 교도소에 온 것이 라 주장했고, 교도소 측에선 죄인이 살인 전과가 드러나는 게 싫어
서 구라치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좀 더 조사를 해 보니 문제의 윌리엄 웨스트 란 죄수가 아직 해당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 졌고, 윌 웨스트는 살인범 취급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왜 교도소에선 죄수들 사진까지 갖고 있었으면서 죄수의 존재를 헷갈려 했을까?
신경 써서 보지 않으면 같은 사진이라 느껴질 정도로 닮은 그들, 거의 동일인물 수준이었다.
이 사건으로 미국 법조계에서는 얼굴, 이름, 기타 서류로만으로 사람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걸 인정, 범죄자 대상 지문재취 정책을 더욱 빨리 시행하게 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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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년 미국 워싱턴주 리븐워스 교도소에 살인죄로 기소된 윌리엄 웨스트라는 흑인 청년이 수감됨. 당시에는 성인이 된 뒤로 거의 바뀌지 않는 5개의 신체 특징인 얼굴 길이, 이마 넓이, 가운뎃손가락 길이, 왼발 길이, 팔목에서 가운뎃손가락까지의 길이로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베르티옹 측정법'이 사용되고 있었는데 경찰은 이 윌리엄 웨스트가 베르티옹 측정법에 따른 수치와 외모가 일치해서 추적 중인 살인범과 동일인으로 확신했으나 교정 당국에서 이미 찾던 윌 웨스트가 다른 범죄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확인함.
결국 당시에는 기피되던(확인 절차가 까다로왔음) 지문 인식을 통해서야 두 사람이 다른 인물임이 밝혀짐. 베르티옹 수치는 당시 널리 통용되던 확정적 생체정보로 프랑스 경찰관 겸 생체인식 전문가인 알퐁소 베르티옹이 19세기 말에 고안한 기법인데 범인 확인은 물론 백인들이 당시 잘 구분하지 못하던 중남미나 아프리카 원주민 식별용으로 사용하였으나 이 사건으로 그 신뢰도가 떨어지게 됨. 이후 지문 검사가 보편화되고 표준화되었으며 감식 대조 기법도 빠르게 발전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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