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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 대하여, 고학력 일 많고, 유명해야 돈 버는 구조 승자독식, 하꼬 교회는 가난하다. 유튜버 BJ와 같은 생태계

by 신림83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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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에 대하여, 고학력 일 많고, 유명해야 돈 버는 구조 승자독식, 하꼬 교회는 가난하다. 유튜버 BJ와 같은 생태계

더쿠에 목사관련 재미있는 글이 있어 가져다 둠


1. 생각보다 고학력이다

2000년대까지는 누구나 감옥이나 인터넷, 속성 야간반 수강만으로도 목사가 쉽게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신학대 4년+대학원 3년 과정을 거친 목사들도 넘쳐나기 때문에 설 자리가 별로 없음. 9급 공무원과 함께 학력 인플레이션이 심해진 업종 중 하나이다.

메이커 브랜드(예장, 합동, 감리 등) 출신의 40대 이하 목사라면 거의 신학대졸 이상이라고 보면 됨.

2.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BJ나 유튜버하고 비슷하다. 한 번 궤도에 오른 목사들은 귀찮은 일은 부하들이 다 처리해주고 본인은 연단에 서서 방귀만 뀌어도 십일조가 쏟아지지만 대부분의 월급쟁이, 자영업 목사들은 할 일이 굉장히 많다.

  • 1. 주 3회 예배준비(주로 월수금, 화목토)
  • 2. 새벽기도 준비
  • 3. 일요일 피크예배 준비. 아무리 고객이 없는 곳이라도 일요일만큼은 오전 오후 2회가 루틴임
  • 4. 식사, 다과회, 운동, 성경공부 등 고객들 간의 친목활동 기획
  • 5. 학생, 주부,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들의 인생 상담 응대
  • 6. 개업식, 병문안, 입학 졸업식, 결혼 및 장례등 고객들의 각종 경조사 참여
  • 7. 마케팅과 회계 등 일반적인 자영업자들의 운영업무도 똑같이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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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생각보다 소득이 별로 없다

이 부분도 유튜버나 BJ하고 비슷함. 승자독식 구조라 한 동네에서 하꼬들은 배고픈데 1타 2타 치는 목사가 수입의 대부분을 쓸어간다.

대부분의 하꼬목사들은 근근이 생활하는 중. 위의 할 일들을 노동시간으로 나누면 최저임금도 안 나올 거라고 예상, 이미 한국의 교회는 8만 업소를 돌파했으므로 월급쟁이 목사들도 창업을 꺼리는 추세이다. .

그래서 사장목사들이 얘네들 임금도 안 올린다. 너 없어도 일할 사람 ㅈㄴ많음. 그리고 월급 10%는 하나님(=나)한테 십일조 원천징수할 거다. 꼬우면 네가 사장하던가 란 이미지

8만 개가 감이 안 온다면, 한국의 편의점이 4만개 정도 됨. 교회도 세금 내야한다는 논의에 찬성하는 목사들은 낼 세금이 별로 없거나 세제혜택을 볼 정도로 열악한 분들이라고 보면 됨.

4. 생각보다 바르고 착하다

내가 만난 목사들은 생각보다 공감능력, 봉사심, 신앙심 투철한 분들이 많음. 그러니까 하고 많은 직업 중에 목회자를 선택한 거다. 

근데 이런 분들은 1타 못올라감. 사람들한테 거짓말할 줄도 모르고 십일조 안내면 지옥 간다고 위협하는 말솜씨도 없어서 평생 하꼬로 하는데 참... 그래서 절대로 일반인들에게 안 알려짐.

우리가 BJ라고 하면 맨 가슴 흔드는 여캠이나 철구 같은 애들이 떠오르는 것도 점잖게 해서는 업계에서 성공하기 힘들기 때문

결론 : 교회업은 이미 레드오션임.

글쓴이가 답해준 댓글도 가져옴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좋은 목사 몇 정도는 있지 않을까 -> 업소가 8만 개고 목사는 30만 명 이라는데 좋은 목사가 하나도 없으면 그거야말로 하나님의 기적

목사들 상대로 세금내자고 투표하면 세금 내지 않을까 -> 1인 1표로 하면 무조건 과세됨. 파워게임으로 하면 1타 목사 100명이 나머지 79900명 이겨서 과세 법안 걸레짝 만듦

 

저게 현실이긴 함. 메이저급 아니면 무시 엄청 당하고, 담임 목사 청빙조차 들어오지 않음. 왜냐면 공부량이 다르거든... 본인도 메이저 학부 졸업만 했는데 애들이 미친 듯이 공부하니깐 안 할 수가 없어서 졸업 때 대충 세보니까 사서 본 책, 도서관에서 본 책 합치면 1500권 정도 됐음.

 

신학 책은 물론이거니와 과학, 인문학, 인류학, 철학, 타 종교 서적 등 다방면에서 읽어야 됨. 무식하면 설교 때랑 청년 혹은 교구 모임 때 내가 바닥인 게 탄로남. 옛날 그냥 목사 안수 퍼주던 시절이랑 차원이 다름. 말쟁이들이 선동하던 번영신학(예수 믿으면 잘 산다)의 시대는 이미 15년 전부터 다 죽음. 왜냐고? 성도들이 똑똑해지기 시작했거든. 웬만하면 다 4년제 나오니깐 틀린 거 말하면 비웃지..

 

저도 메이저 신학 학부 졸업했고 목사인 친구들 많은데, 대부분 박봉은 맞습니다.(물론 이름 대면 알만한 메가처치는 중소~중견기업 사이 정도의 연봉.) 1,500명 규모의 서울 교회 부목사(30대 중반~40대)도 300 받기 힘드니까요. 대신 뭐 사택을 제공한다던지 보증금을 일부 대출 형식으로 보태주는 곳도 있죠.

 

교인수가 적은 교회들은 십일조가 없이는 운영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1인 목사 교회들은 생활비도 안 나오는 경우 수두룩) 투잡 많이들 뛰시고요. 제 친구는 월급 200주는 수도권 1,500명 규모의 교회에서 목회를 했는데 주 6일 새벽 5시 새벽기도회 참여 후 한두 시간 쉰 후 저녁 6시까지 근무, 주 3일 예배 참여 및 진행(일, 수, 금), 여름 성경학교나 수련회 같은 행사 진행 시 한두 달은 거의 매일 야근.. 등등 되게 바쁘긴 합니다.(근데 4대 보험이랑 월급 인상 얘기했더니 월 천 받고 자녀들 교회 돈으로 다 유학 보낸 담임 목사가 성직자가 돈 얘기를 왜 하냐고 화냈다고 함) 


흐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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