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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썰, 판춘문예

딸을 문 개를 12층에서 던져버린 썰

by 신림83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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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문 개를 12층에서 던져버린 썰

아직도 분이 안 풀려 잠을 못 이루고 있네요...

 

렌즈 하나 레어 아닌 레어템급 렌즈 저렴한 거 하나 매물 올라와서밤늦게 차를 몰고 판매자를 만나러 잠깐 외출을 했는데...

판매자와 거래가 잘 이루어지고 집 쪽으로 방향을 틀자마자... 집사람한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 윤정이가 개에 물렸어... 빨리 와~~"

 

완전 신호 개무시하고 아이가 있다는 응급실로 달려갔죠...

 

제가 외출한 후 둘째 아이가 잠투정이 심해 집사람이 업고 놀이터에서 산 택하며 재우려고 하던 중, 아이가 미끄럼틀을 보더니 자꾸 논다고 해서 잠깐 땅바닥에 내려놓은 모양입니다...

 

잠시 후 어디에선가 개 한 마리(나중에 고보니 시츄더군요)가 갑자기 나타나서 아이를 보고 짖고, 아이가 겁나서 망가니까 찾아오면서 넘어진 아이 발을 물은 겁니다...

 

다행히 발가락 두어 개만 살짝 물려 피도 조금 낫고 병원에서도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해서 안심은 했습니다...

 

집사람에게 어느 집 개냐고 물었더니 우리 옆 동 9층 개라며 가르쳐주더군요....

 

집사람과 우는 아이 달래서 집에 들여보내고 그 개 주인을 만나러 찾아갔습니다...

 

아까 있었던 일은 알고 있더군요....

 

1층에 잠깐 데리고 내려갔다가 똥오줌 누이려고 목줄 잠깐 풀어줬는데 아이한테 달려간 거라며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는

합니다.... 치료비 부담한다며 거듭 죄송하다는 말에 그냥 내려오는 찰나... 집 안쪽에서 씨부렁거리는 말이 제 귀에 들립니다...

 

"그 조그마한 개가 물었으면 얼마나 물었겠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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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한테 말합니다.... 그 개조 잠깐 봅시다... 왜 그러냐는 말에 우리 아이 물은 개가 어떻게 생겼는지나 좀 보자며 재차 재촉하니 거실에서 안고 옵니다... 냅따 모가지를 잡아챘습니다....

 

아파트 12층까지 목아지를 잡은 채로 뛰어올라가서 12층 복도 베란다 창문을 열고 잔디 쪽도 아닌 콘크리트 쪽으로 던져버리고 손 털고 내려왔습니다....

 

올라오던 사람들과 계단에서 만났는데 우리 개 어디 갔냐며, 찾더군요...

 

"1층 가서 데리고 오세요..."

 

한마디 하며,

 

"우리 아이 물린 게 문제가 아니라 이 사건 하나로 우리 아이는 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평생 갖고 가게 되었다"

나도 진단서 떼고 접수시킬 테니 당신 재산 손괴한 것도 접수시키쇼"...

 

한마디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는군요...

아이방에 가서 보니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탱탱부은채로 쌕쌕거리며

자고 있는 걸 보니 맘이 맘 같지 않습니다....


요약

1. 글쓴이의 딸이 풀어놓은 개에게 물림.

2. 응급치료 후 개를 기르는 주인집에 방문 ▶ 이웃 간 파출 소에 들락거리는 일은 좋지 않다? 미안하다고 사과.

3. 개 주인집에서 나오려던 찰나 들리는 소리 '저런 조그만 한 개가 물면 얼마나 심하게 물었겠어'

4. 개 주인의 에 분노 게이지 폭발.

5. 개를 데려가서 12층에서 던져 버림.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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