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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썰, 판춘문예

홍대 철인7호 치킨 박재휘 점장님 돈쭐? 혼쭐난 이야기,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돈쭐 뜻, 치킨도 공짜인데, 미용실까지 대려다 주신 사장님 이야기, 요즘 이야기 같지 않다..

by 신림83 202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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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철인7호 치킨 박재휘 점장님 돈쭐? 혼쭐난 이야기,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돈쭐 뜻, 치킨도 공짜인데, 미용실까지 대려다 주신 사장님 이야기, 요즘 이야기 같지 않다..

한 치킨집 사장님이 배푼 선항 행위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오히려 많은 네티즌들이 돈을 들고 혼내러 가주겠다고 돈쭐? 방문하여 장사가 호황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돈쭐 이란?

돈 + 혼쭐의 합성으로 등으로 혼내준다.

돈쭐은 좋은 표현으로 쓰이는 듯하고요, 비슷한데 안 좋은 의미로 쓰이는 것은 금융 치료라고 있습니다.

한 고등학생이 올린 사연, 고마운 치킨집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마포구 망원동에 살고 있는 18살 평 범한 고등학생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이유는 철인 7호 사장님께서 베 풀어주신 잊지 못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다시 찾아뵙기도 하고 전화도 드렸지만 계속 거절하셔서.. 무슨 방법이 있을까 고민했고 인터넷에 철인 7호를 검색했습니다.

 

비비큐나 교촌치킨 같이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 가게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런 식으로라도 철인 7호 사장님께 감사 말씀드리고 싶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은 제보자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차이 나는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가 심해지면서 아르바이트하던 돈가스 집에서 잘리게 되고 지금까지도 이곳저곳 알바 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미성년자인 제가 일할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나이를 속여 가끔 택배 상하차 일을 해서 할머니와 동생의 생활비를 벌어가며 생 활하고 있습니다. 힘이 들지만 동생과 할머니와 제가 굶지 않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치킨이 먹고 싶다고 울며 떼를 쓰는 동생...

어느 날 동생이 제게 집에 와서는 치킨이 먹고 싶다며 울며 떼를 써서 우는 동생을 달래주려 일단 바깥으로 데리고 나왔고 치킨집만 보면 저기 가자고 조르는 동 생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집 근처 치킨집에 들어가 조금이라도 좋으니 5천 원에 먹을 수 있냐 하니 저와 동생을 내쫓으셨습니다.

 

망원시장에서부터 다른 치킨집도 걸어서 들어가 봤지만 다 먹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장사도 힘드실 텐데, 치킨을 내어주신 사장님

길을 걷다 우연히 철인 7호 수제치킨 전문점이라는 간 판을 보게 되어 가게 앞에서 쭈뼛쭈뼛하는 저희를 보고 사장님께서 들어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 사 정을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서 포장은 안되고 먹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얼떨결에 자리에 앉게 되었고 메뉴 이름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지만 난리 세트라는 메뉴를 저희에게 내어 주셨습니다.

 

 딱 봐도 치킨 양이 너무 많아 보여 사장님께 잘못 주신 것 같다 라고 말씀드리니 치킨 식으면 맛없다며 콜라 두병을 가져오시더니 얼른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혹시 나 비싼 걸 주시고 어떻게 서든 돈을 내게 하려는 건 아 닌지 속으로 불안했지만 행복해하며 먹는 동생을 보니 그런 생각은 잊고 맛있게 치킨을 모두 먹었습니다.

 

난리세트

그제야 저는 계산할 생각에 앞이 캄캄해졌고 나쁜 생각이지만 동생 손을 잡고 도망갈 생각도 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활짝 웃으시면서 맛있게 먹었어?라고 물어보셨고 이것저것 여쭤 보시길래 잠깐 같이 앉아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참 따뜻했습니다.

치킨값은 나중에 언제라도 내면 된다고 하신 사장님

치킨값은 영수증을 뽑아둘 테니 나중에 와서 계산하라 고 하시며 사탕 하나씩을 주시고는 그래도 5천 원이라 도 내려는 저를 거절하시더니 저희 형제를 내쫓듯이 내보내시더군요. 너무 죄송해서 다음날도 찾아뵙고 계 산 하려 했지만 오히려 큰소리를 내시며 돈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얼마 만에 느껴보는 따뜻함이었는지 1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 납니다.

 

몰래 치킨 먹으러 가는 동생, 그런데 이발까지 시켜주신 사장님

그 이후에 동생이 언제 사장님께 명함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몰래 사장님께 찾아가 치킨을 먹으러 갔다고 자랑을 하길래 그러지 말라고 동생을 혼냈습니다. 그때도 사장님이 치킨을 내어주셨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은 덥수룩하던 동생 머리가 깨끗해져서 돌아온 걸 보고 복지사님 다녀갔냐 물어보니까 알고 보니 치 킨을 먹으러 간 동생을 보고 사장님께서 근처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여서 집에 돌려보내신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는 죄송하기도 하고 솔직히 쪽팔리기도 해서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힘들다 그렇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들려 철인 7호 사장님은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됩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막상 볼펜을 잡으니 말이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 것 같고 이상한 것 같아요. 이해 부탁드릴게요. 다만 제가 느낀 감사한 감정이 이 편지에 잘 표현되어 전달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짜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꼭 많이 벌어서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철 인 7호 홍대점 사장님 같은 멋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초기 제보는 손편지였다고.


 

이후 이 사연은 여저저기 퍼지게 되며,

공중파에도 입성한 소식이 됩니다.

 

그 뒤 사장님의 말이 올라옵니다.

철인7호 홍대점 점주 박재휘 사장님 말씀

jaehuip 1. 안녕하세요 '철인7호 홍대점 점주 박재휘입니다.

 

먼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희 가게를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어느 날과 다름없이 가게 걱정에 잠 못 들고 뒤척이며, 아침해가 다 뜨고 나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사장님을 돕고 싶다는 수많은 사람들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울리는 전화벨, 에 눈을 뜨게 되었고 이후 지금 이 시간까지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를 돈줄? 내주시겠다며 폭발적으로 밀려들어오는 주 문과, 매장으로 찾아주시는 많은 분들의 따듯한 발걸음, 주문하는? 들어오셔서는 선물을 주고 가시는 분들.. 심지어 좋은 일에 써 달라 소액이라 미안하다며 봉투를 놓고 가 신분도 계십니다ᅲᅲ

 

또 전국 각지에서 응원 전화와 DM, 댓글이 지금 이 시간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글이나,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진 심으로 감사하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도 제가 특별한 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하셨을 거라 굳게 믿기에 더더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손뼉 쳐주시고 잘했다고 칭찬해 주시니 그 소중한 마음들 감사히 받아 제 가슴속에 평생 새겨두고 항상 따듯한 사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겠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를 선물해주신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하 단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늘 건강하고 깨끗한 맛있는 치킨으로 인사드리겠습니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루하루 늘 행복하고 건강한 날 만 가득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문 폭주에 업무마비중...

 

(월세+물품 10,000,000원 지원 약속)

다 함께 힘든 시기에 이렇게 아낌없는지 원해주신 철인 에프엔비 김 현석 대표님께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나머지 의리의 철인 식구들.

부산 -> 서울 홍대 멀리까지 한걸음에 달려와 늦은 시간까지 도움 준 #철인 에프엔비 신현승 부장 양세웅 팀장 김동우 주임께 다시 한번 감사하단 말씀드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7_hyunseok 철인 7호 홍대 점주님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저 또한 그중의 한 사람입니다.

 

철인 7호 홍대 점주님 선행에 감동받아 영업에 필요한 부분들 지원을 해드렸습니다.

점주님은 계속 누 구나 그랬을 거다 괜찮다 말씀하시지만 이 시대 영웅입니다. 보상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제보해 주신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이런 용기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의 따뜻한 마음 안겨주어서 장학금 전달을 꼭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선행을 베풀어주신 홍대 점주님과 학생분에게 감사합니다.


 

이후 철인 7호는 해당 선행을 잘 포장해서 마케팅에도 성공한듯합니다.

지원도 빵빵하게 해주신 듯하네요. 이런 바이럴이라면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공중에도 나갔어요.

 

덕분에 학생에게도 장학금 지원이 나가며 도움이 된 거 같고요

 

진짜 먹는 게 힘들어지면 많이 서럽습니다...ㅠㅠ

 

참 요즘 코로나 시국에 장사도 잘 안되시고 힘드실 터인데, 그럴 때 베푼 선행이 크게 돌아와서 참 아름답고 훈훈한 모습인 거 같습니다.

댓글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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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형제 두 명이 쭈뼛쭈뼛하며세상 물정 모르게 5천 원어치 줄 수 있냐고 묻는 걸, 어찌 외면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철인 7호 사장님 아이 머리까지 깎여 보내는 인성이 더 돋보이네요.
그 와중에 '외모와 다르게 정이 많으신 분 같았고.. ' ㅎㅎㅎㅎ 사장님 힘내세요~

 

박재휘 사장님이심

나이 50에 강아지하고 한강 산책 나와잔디밭에 앉아 울고 있네요
어릴 적 3일 굻고 뻥티기 한 봉지 훔쳐서 사카린 넣고 죽 만들어 먹었던 게 생각나서요
3일 물만 먹다 가계밖에 놓여있는 뻥티기를 보니 이성을 잃고 숨지게 되더라고요
저도 마포 망원동 주민인데 저 학생근처에 살 거 같은데 연락처를 알 수 없을까요?
자식들 다 커서 파양 된 보더콜리를 자식 삼아 키우는데 최소 간식 걱정은 안 하게 해주고 싶네요! 한참 클 때 잘 먹어야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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