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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썰, 판춘문예

전 남자친구 사망 소식에 식음전폐 오열하는 여자친구를 보며, 찬성과 반대 댓글들, 판춘문예 시리즈

by 신림83 2021.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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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 사망 소식에 식음전폐 오열하는 여자친구를 보며, 찬성과 반대 댓글들, 판춘문예 시리즈

판춘문예는 늘 흥미롭습니다. 오늘은 여자 친구가 예전에 만났던 구 남친의 죽음을 알고 며칠을 울고만 있는 모습을 보고 있는 글이 올라왔네요. 거기에 찬성과 반대의 의견까지 가져와 봅니다.

 

동생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제 여자 친구는 전 남자 친구와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졸업 후 2년 도합 9년을 만났습니다.

 

이 점은 연애초부터 알고 있던 것이고,지금 제 여자친구는 저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실을 알았던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크게 신경 안 씁니다.

 

그런데 5일 전 그 전 남자 친구가 세상을 떠났다고 저에게 부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울다가 지쳐 쓰러지는 지경까지 갔고요.

 

그렇게 오래도록 만난 남자와 헤어지게 된 경위는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냥 남자 쪽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남자가 해외로 나가는 바람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뜨고 헤어지게 되었다 이 정도로만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정착한 그 나라에서 사망했고 요. 전 남자 친구의 누나가 사망 소식을 전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여자 친구의 전 남자 친구이고 어떻게 보면 저에게는 적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니 그 속 사정까지는 굳이 묻지도 캐어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망 소식을 접하고 난 뒤의 여자 친구가 제 생각 이상으로 힘들어하더군요...

 

어제저녁 겨우 물만 한 모금씩 먹고 식음을 전폐하며 마냥 울 주식 터져서 여자 친구의 남동생이 병원으로 급하게 옮겼어요. 그리고 오늘이 만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건지...

 

오열하는 그녀에게

 

어제저녁 겨우 물만 한 모금씩 먹고 식음을 전폐하며 마냥 울다가 쓰러져서 여자 친구의 남동생이 병원으로 급하게 옮겼어요.

 

그리고 오늘이 만 5일째 되는 날입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건지 아니면 울기만 해도 답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건지 초연한 모습으로 미안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현재 사랑하는 건 접니다. 이 점은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 한 치 의심 없이 믿고 있고 여자 친구 또한 저와 같은 생각입니다.????

 

그런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이 감정은 어찌해야 할까요...

고인이 된 전 남자 친구를 이제 마음에 두고 있지 않더라도 한 때 사랑했고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사람이고 여자 친구에게는 추억의 한 부 분 아니겠습니까.

 

더 이상 감정이 없다 하더라도 과거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로 9년이나 지냈으니 정이라는 것이 없을 수가 없겠지요.

 

저도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을 모르겠습니다. 질투 연민 동정 슬픔 당 황스러움이 한데 엉키어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네요.

 

글을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읽기만 읽었지 이런 익명 사이트에 고 민과 생각을 올리는 것은 처음이에요.

복잡한 마음만 가득한 새벽입니다.

 

흠.. 전 남자와 전 남자의 죽음 그리고 오열하는 여자 친구

찬성파 의견

여친이 현남친이 자길 더 사랑한다는 거에 확신이 있네. 쓴이가 좋은 연애를 한 좋은 남자인가보오.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라 알아요. 사귀다 헤어진 사이 이런 걸 떠나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를 잃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남자 친구 덕분에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어요. 오래 걸렸지만요.. 남자 친구가 솔직하게 본인 감정 이야기해주면서 “그래도 괜찮다"라고, 힘든 게 당연한 거라고 감싸주더라고요.

 

님 마음 이해됩니다. 충분히 그럴 것 같아요.. 그런데요 쓰니님~ 9년 넘게 붙어다니 던 베프가 있는데..

그 친구가 해외로 가고 이런저런 사유로 서로 멀어졌고 인연이 끊어지게 됐는데 그 친구가 거기서 죽었대요.... 그럼 어떤 마음일까요? 전 연인이 아니라 오랜 친구가 떠났기에 그런 거라 생각하고 곁을 지켜주시면 어떨까요..

 

반대파 의견

웃기는 소리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더러운 꼴 당하고 있는 거고 기분도 나쁜 게 당영한 거다.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 더군다나, 관계했던 사이 인증인데, 친구는 무슨...

 

슬픔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모습을 현제 남친에게 보일 이유가 있을까?

 

남녀 사이가 바뀌었다고 생각해봐라, 이해되겠니? 적당히 해야지

 

저 정도면 이혼한 여자랑 사는 거랑 다를 게 없는데...
남자가 멘털 갑이네요...-_-;
웬만한 남자들은 저런 여자 못 사귀는데...

 

여러 의견이 있네요?

흠.. 어렵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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