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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조선시대 이혼 사유, 성생활 이야기, 남자의 능력, 벌레보다 못한 능력의 남편... 지금도 이혼의 귀책사유...

by 신림83 2020.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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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이혼 사유, 성생활 이야기, 남자의 별 레만도 못한 능력, 지금도 이혼의 귀책사유...

웹 서핑을 하다, 아 조선시대에도 사람 사는 건 똑같구나... 놀라운 글을 봐서 가져와 봅니다.

원문링크도 아래 첨부합니다. 한번 봐주세요.

 

민원문서 사례집

박복한 여인이 사또께 올리는 청원문서

 아뢰옵니다. 천지간에 원통한 일로 예로부터 소박맞은 여인이 있습니다.

 

 혹 미색이 쇠하여 소박 맞거나 혹 정이 멀어져 소박을 맞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소박맞은 것은 미색이 쇠하여 그런 것이 아니옵고 정이 멀어져 그런 것도 아니옵니다.

 

 저는 강보에 싸여 있던 때에 부모를 모두 잃고 외가에서 자라 방년 스무 살에 금성, 사람에게 출가하였습니다.

 

 

 낭군은 스물다섯 살이었습니다. 남아男兒 스물다섯에 음양의 마음을 익숙히 알아 밤을 함께 맞이한 것이 이제 육칠 년에 이르렀는데도 한 번도 이불속의 즐거움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진짜인가?

 

 청춘의 마음으로 그 정욕을 이기지 못하여 매번 깊은 밤마다 옷을 풀어헤치고 침석席으로 데려가 온몸을 어루만지며 합환 合을 강요하였으나 들어도 들리지 않습니다.

 

 긴 밤을 헛되이 보내며, 고달프게 아침을 기다리니 낯빛을 좋게 만들고 말과 웃음을 꾸며 내어 그 마음을 물리치려 하니 보아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오늘 밤도 내일 밤도 침석에는 눈물로 샘이 흐르니 규방 안에서 문득 초나라와 월나라의 형세를 이루어 부부 사이가 마치 원수가 된 듯합니다.

 

그냥 눈물만..

 금슬의 즐거움을 저는 보지 못하였습니다. 관저의 흥겨움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몸 위의 새 옷은 절로 헐거워지고 머리의 눈썹 화장과 머리 치장은 오히려 헛된 장식일 뿐이니 통곡하며 돌아와 자결하고자 하였습니다만 고모가 당돌하게도 관에 글을 올려 추심하는 꾀를 내었습니다.

 

안돼... 그게 뭐라고... 아니 중요는 하지만..

 

 이른바 낭군은 외모로 보면 면목과 몸과 수염이 여느 사람과 흡사하지만 방안의 일에 이르면 중들과 마찬가지입니다.

 서 있는 나무처럼 형제를 갖추었지만 크기만 할 뿐 힘이 없어 사나운 범이 주저하는 듯하여 벌이나 벌레가 쏘는 것만도 못합니다.

 

벌레만도 못하다니..

 사람들 모두 쓸모없는 장군이라고 말합니다. 장군이 무예를 쓰지 못한다면 하구관谷關이 저절로 열리는 것은 만무하다는 이치입니다. 밤을 틈타 노수를 건너 불모지로 깊이 들어가는 것은 제갈량이 정벌을 위해 세운 계책입니다. 그러나 수염 난 아녀자와 같은 저의 낭군은 부부간의 합변 하는 술책을 알지 못하여 그만둘 뿐입니다.

 

 

 그만두고는 가지는 않으니 무엇을 기다리겠습니까? 여자가 낭군에게 바라는 것이 과연 무슨 일이겠습니까? 옷을 바라겠습니까? 먹을 것을 바라겠습니까? 옷도 아니고 먹을 것도 아니고 오직 크게 바라는 것은 침석 상의 한 가지 일일 뿐입니다. 이미 그 바람을 잃어버렸고 또 아무 홍도 없으니 하물며 옷이 귀하겠습니까? 음식이 귀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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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들 1
원문들 2

원문링크

 

조선시대 이혼 신청서 | 유머 게시판 | 루리웹

     요약: 남편 새끼가 섹1스 졸라 못하니 이혼신청 하겠음

m.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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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요즘 한국 같은 이미지보다 더 엄격했을 것 같은 유교 조선이지만, 그렇지 않다. 후기에 와서는 비슷해지지만,

 

오히려 조선 전기만 하더라도 남녀의 지위의 차가 크게 없었고, 

우리가 아는 유교식 문화가 후기에 강력하게 정착된 바도 크다. 

이후 전쟁도 한 목을 했다. 남자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수자 자체가 남성 객체가 줄어들어 버려서 권위가 오른다.

비단 한국전쟁 625 이야기가 아니다. 임진왜란 역시 그랬다. 

 

 조선 전기는 자식들의 재산 분배 또한 아들 딸 구별 없이 정확히 나누고, 제사를 지내는 자식에게 유산이 좀 더 가는 케이스는 많았고, 결혼한 부부도 시집올 때, 부인 쪽 재산과 남편 쪽 재산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어, 부인이 자신의 유산은 처가 쪽 조카에게 물려준 바도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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