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 전기수, 조선시대 스트리머, 선 넘은 도네유도와 죽음 이야기
조선시대 이야기꾼 이야기.
요즘 우리 시대에도, 아프리카, 트위치 중에서 생방송들 많이 하지 않습니까.
과거에도 이 생방송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주요 컨탠츠를 썰, 즉 이야기를 푸는 것이었는데요.
조선시대 이야기꾼들도 먹고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다. 그들의 주요 수익원은 이야기가 끝나고 만족한 분들이 주는 돈을 받는 것이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흥미가 갈만한 이야기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전기수
전기수 라는 이야기꾼이 있었습니다.
전기수가 마을에 오는 날이면 마을 전체에 소문이 났고, 사람들이 전기수의 이야기를 들으러 몰려들 정도의 유명한 이야기 꾼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이야기를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못짓, 손짓, 표정, 말투로 '연기'를 했다고 하며, 다른 지역들을 설화를 이야기해주기도 했고, 많은 이야기들의 전파에 앞장을 섰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전기수는 이렇게 이야기를 다 하고 난 뒤에 돈을 받았는데,
그는 유명했지만, 그가 생각했던 것보다 돈을 주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야기 기를 듣고 웃고 즐겼으면 그걸로 만족하고 가는 것이었죠.
아프리카도 마찬가지잖아요, 모두가 도네를 하는 건 아닙니다. 일부가 도네를 하죠. ㅎㅎ
전기수가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해서도 관아에서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기수는 자신의 수익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든 최대 수익을 내기 위해 갖은 수를 쓰게 되는데....
그의 돈을 버는 노하우
그가 사용했다고 알려진 방식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끊고 자 더 듣고 싶으면 돈을 내시오
본 이야기 시작전에 맛보기 토크를 하며 이야기가 들어가기도 전에 돈을 요구하기도 했고,
이야기 후 특정인을 지목하여 왜 돈을 안내냐고 욕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꼽주기..
그러다 관아에 잡혀가서 곤장을 맞은 일도 있었죠.
그의 이러한 행위들을 점점 선을 넘게 되고,
끝을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
결국 제일 돈이 되었던 가장 중요한 부분에서 이야기를 끊고 돈을 수금하는 방식을 이제는 한 이야기에서도 여러 번 사용하게 됩니다.
60초 후에 계속됩니다. 이거 한 방송에서 10번씩 보는 듯한 이 기분, 조선시대에 화가 날까 안 날까..
결국 그의 최후는 선 넘는 도네 유도 중 분노한 한 청중에 의한 칼질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죽음에는 또 다른 썰이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실감이 났기에, 그의 두려운 기물을 연기하는 게 진짜인 줄 알고 청중이 과몰입해서 칼로 죽였다는 썰도 있습니다.
비슷한 조선시대의 비슷한 이야기
어떤 책의 저자는 한권 분량을 책을 쪼개 팔려다가 욕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책의 저자는 책을 내고 일부러 완결을 내지 않고 따로 판매하다, 요즘으로 말하면 DLC 같이, 관아에 고발당해 곤장행.. 이게 올바른 나라지...
출처는 여기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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