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정치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추가되지 않는 이유, 세계 외교의 기묘한 밸런스 커피클럽 이야기,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안 되는 이유

by 신림83 2021. 1. 17.
반응형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 추가되지 않는 이유, 세계 외교의 기묘한 밸런스 커피클럽 이야기,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안 되는 이유

UN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이라고 말하면, 아마도 안전보장이사회, 줄여서 안보리 라고 불리는 곳을 것입니다.

 

이곳은 5개의 상임 이사국과,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임 이사국으로 추가되는 나라가 없는 데에는 기막힌 이유가 있습니다. 관련 이야기가 재미있는 게 보여서 가져다 둡니다.

상임이사국 정보

먼저, 상임이사국은 언제나 안보리에 참가하는 국가들로, 맨 처음 5개국에서 바뀐 적이 없다.

(정확히는, 소련에서 러시아로, 중화민국에서 중국으로 바뀌긴 했다)

상임이사국 정보
미국

명실상부 초강대국 미국

 

영국

힘이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영국

 

중국

미국에 이어 콩의 자리를 가진 중국

 

러시아

이빨은 빠졌지만 발톱은 안 빠진

불곰국 러시아

 

프랑스

솔직히 5개국 중 제일 약한 프랑스

 

이 5개국은 안보리에서 찬성, 기권 외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거부권이 행사된 안건은 그대로 부결된다.

외교적으로 막강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비상임이사국은?

반면, 비상임이사국은 2년마다 5개국을 뽑으며, 1년에 10개의 나라가 자리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서, 2020년에는 2019~2020년 임기를 가진 5개국과 2020~2021년 임기를 가진 5개국이 | 모여 10개의 비상임이사국이 된다는 뜻이다.

 

현 비상임이사국 위키백과 출

비상임이사국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긴 하지만, 그렇다고 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15개국 중 2/3 즉,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한데 비상임이사국 7개 나라가 뭉쳐서 전부 기권표를 던져버리면 어떤 안건도 통과될 수 없다.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고 노리는 나라들

그러나 비상임이사국 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상임이사국 자리를 노리는 나라들도 있다.

 

대표적인 4개 나라가 바로 독일, 일본, 인도, 브라질이다

독일

독일

유럽연합의 실질적 맹주이자 전 세계 GDP 4위! 내가 아니면 누가 되리오

 

영국

아 전범국 오셨습니까? 될 리가 있습니까?

 

프랑스

이미 유럽 국가 3개가 자리를 차지하는데, 어딜 또 끼어들려고

 

러시아

거기다 유럽 애들은 모두 너한테 한 번씩 처맞은 적이 있어가지고;;

일본

일본

하잇!@ 헤헷 저는 유럽 국가 때린 적은 없습니다.

 

중국

노우

 

한국

노우 노우 노우

 

중국

내가 씨발 UN을 탈퇴하는 한이 있어도 저 새끼 상임이사국 되는 꼴은 못 본다.

 

한국

이번만큼은 중국과 함께합니다

브라질

브라질

에효, 국제연맹 지 발로 탈퇴한 새끼들이 세계평화는 웃기는구먼..

BRICS의 한 축이자 깨끗한 역사의 브라질에 한 표 부탁드립니다.!!

굽신굽신

 

이제 슬슬 남미도 세계 외교에 진출할 때가 됐지

안 그래 친구들?

콜롬비아

 

개소리죠 아휴

깨끗한 역사는 무슨 남미에서 혼자 패왕질 하고 다닌 주제에

 

아르헨티나

남미 전부 스페인어 쓰는데 혼자 포르투갈어쓰는 찐따쉑이쥬?

남미 대표는 얼어 죽을

인도

인도

여기서 가장 가능성 있는 건 나로군 솔직히 나는 경제, 역사, 지역 대표성

꿀리는 게 없잖슴 ᄒᄒ

 

파키스탄

응 우리가 반대해~

 

인도

니가 뭘로 덤빌 건데? 인구? 영토? 경제력?

 

파키스탄

핵무기요.

 

인도

으으...

 

중국

ㅋㅋ 우리도

2017년부터 중국-인도 영토분쟁이 시작되면서 우리도 반대로 돌아섰지.

 

4개국의 야심이 많은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아무튼 이렇게 4개 나라가 도전장을 내밀자, 다른 국가들은 위기의식을 느꼈다.

비상임이사국은 7개국이 모여야 그나마 목소리를 낼 수 있는데,

만약 4개국이 기습적으로 상임이사국을 설득하고 안건을 통과시켜버리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

 

결국 새로운 상임이사국의 출현을 반대하는 국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새로운 상임이사국 출현을 싫어하는 국가가 모인다.

이탈리아

그 외에도 상임이사국 자체가 늘어나는 걸 싫어하는 국가들과,

나중에 자신들이 상임이사국이 될 걸 기대하는 국가들도 모였지

 

 

캐나다

미국 눈치보기도 바쁜데 여기서 더 눈치 보고싶지는 않다.

 

 

터키

상임이사국중 4개 나라가 기독교야 젠장

이슬람교도 한 자리 먹어보자 좀

 

인도네시아

인도가 상임이사국이 되면 내세울게 지역대표성이랑 인구밖에 없는

우리는 상임이사국 자리에서더 멀어지게 된다;;

 

멕시코

진정들 하시고, 우리가 모인 이유는 어차피 똑같지 않습니까

 

한국

ᄋᄋ 새로운 상임이사국의 탄생을 저지하는 것

 

스페인

그럼 본격적인 회의 전에 조직명부터 정하죠

 

터키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모임?

 

파키스탄

파키스탄과 40명의 쫄따구들

 

아르헨티나

이 새끼가?

 

파키스탄

핵 없으면 쉿!

 

멕시코

그러고 보니 이 모임 진짜로 공통점이 없네

인구도 제멋대로고

 

인도네시아

(세계 4위, 약 2억 7천만 명)

몰타

(세계 176위, 약 43만 명)

 

캐나다

경제력은 말할 것도 없고

 

콜롬비아

문화, 인종, 종교 전부 다르고

 

터키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밖에

공통점이 없다니까;

이탈리아

님들 싸우지 말고; 커피나 한 잔씩 마시고 시작하시죠

 

한국

그거다!!!!

 

이탈리아

??

 

커피클럽의 탄생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상임이사국의 탄생을 저지하는 국가들의 모임,

'커피 클럽'이다

 

나중에 더 많은 국가들이 참가하자 정식 명칭을 UFC (Uniting for Consensus)

합의를 위한 연합으로 바꾸긴 하지만, 커피 클럽이란 별칭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33년부터 있었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와 헷갈리지 말자)

 

 

이 클럽은 공통점이 거의 없음에도 미칠듯한 결속력과 협동심을 자랑하는데,

예를 들어서 누군가가 이 클럽을 탈퇴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이 클럽이 하는 일은 상당히 단순하다.

 

독일, 일본, 브라질, 인도가 새로운 상임이사국이 되겠다고 안건을 제출하면,

기권을 때려버리는 것이다.

 

비상임이사국 중 최소 7개국이 전부 기권을 날려버리니,

위의 4개국은 죽었다 깨어나도 안건을 통과시킬 수 없다

 

 

만약을 가정해보자

아르헨티나가 탈퇴한다고 하면?

 

아르헨티나

님들아;; 진짜 ᄌᄉ한데 우리가 클럽 탈퇴하면 독일이 우리 경제지원해준다네요.

 

이탈리아

아 괜찮음 ᄒᄒ 우리가 강제적인 모임도 아니고 뭐

 

 

터키

대신 피의 보복이 있을 뿐이지 ᄒᄒ

 

한국

음..... 어디 보자 아르헨티나가 브라질 반대였지?

비상임이사국 중 UFC에 속하는 국가들은 모두 브라질 상임이사국 안건에

찬성을 때린다!!!

 

아르헨티나

아니 ㅌㅌ 이런 법이 어딨음

 

멕시코

외교에 법이 어딨음 먼저 통수 친건 님아님?

거기다 비상임이사국 전체가 모여버리면 아무리 상임이사국이라도 눈치는 보게 되지

어쩔? 계속 싸우실?

 

아르헨티나

흐미르.. ᅲᅲ GG 칩니다.

 

이런 아름다운 방식으로 커피 클럽은 지금까지 존속되어오고 있으며, 상임이사국이 탄생되지 않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서로의 적이 잘 되는 걸 막는데, 서로 도와주는 아름다운 외교 모임의 소개였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