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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빈체시오 보르도 신부님 화난 이야기, 이탈리아 출신, 있는 놈이 더 한다는 경우, 벤츠타고 노숙자 무료식사 받으러온 할머니

by 신림83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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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종,빈체시오 보르도 신부님 화난 이야기, 이탈리아 출신, 있는 놈이 더 한다는 경우, 벤츠타고 노숙자 무료식사 받으러온 할머니

페북에 뜬 화가 나는 소식이 있어 가져와 봅니다.

 

오늘은 아주 괴로운 날입니다.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흰 색의 비싼 차(벤츠) 한 대가 성당에 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습니다.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사이에...

게시: Vincenzo Bordo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페이스북 글입니다.

 

본문 게시글

오늘은 아주 괴로운 날입니다.

 

화가 나고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흰 색의 비싼 차(벤츠) 한 대가 성당에 왔습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내렸습니다. 두 분은 태연하게 노숙인들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저는 그분들을 막아서고 “어떻게 오셨어요? 따님도 계시고 좋은 차도 있으시기 때문에 여기 오시면 안 됩니다. 도시락이 모자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오히려 저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이분은 저희 어머니이시고, 여긴 공짜 밥 주는 곳이잖아요? 왜 막으세요?”

 

저는 아주 화가 났습니다.

 

“안됩니다. 도시락은 노숙인분들을 위한 것입니다. 아주머니와 할머니 때문에 다른 분들이 먹지 못 합니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계속해서 도시락을 받아가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분들의 행동과 말에 기분이 매우 나빴습니다. 이분들의 행동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동이고, 이분들의 말은 우리 친구들을 무시하고 배려하지 않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요즘처럼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모두’를 생각한다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겠지만, ‘나’만 생각한다면 사회는 더 힘들어질 것입니다.

 

30년 전에 제가 처음 한국에 와서 가장 좋다고 느낀 것은 ‘우리’라는 문화입니다. 공동선을 추구하고 기꺼이 남과 나라를 위해 희생했기 때문에 한국이 발전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요즘에는 ‘나’라는 문화가 커지면서 자신만을 강조하는 개인주의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오늘의 일을 통해 봤기 때문에 너무 속상했습니다. 또한 안나의 집이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식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이 가져가는 도시락 하나가 그분들에게는 한 끼일지 모르지만, 노숙인 한 명에게는 마지막 식사일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 사랑하는 친구들은 803명이 왔습니다. 토요일메뉴는 우거지갈비탕,배추김치,백미밥,마스크와 초콜릿입니다. 일요일 아침으로 빵, 두유, 귤, 불닭맛 아몬드, 구운계란과 마스크입니다.

 

무려 벤츠차가 있는데 노숙인용 공짜 식사 꼭 하셔야 됬는데...
제공된 식사 셈플 1
제공된 식사 셈플 2

절로 있는 놈이 더 한다는 소리가

입에서 나옵니다. 노숙인 식사 꼭 드셔야 합니까..

30년 전부터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와서 좋은 일 하시는 분이 막아서는데, 저렇게 상처를 줘야 겠는가.

과연 저분 누구 한번 도와주시적 있기나 하련지.. ㅠㅠ

김하종 신부님

김하종 신부님

Vincenzo Bordo / 빈체시오 보르도

한국명 김하종 천주교 신부님

이탈리아 출신

 

선교 도움 없이 스스로 교회가 올라온 한국 천주교 역사에 감동하여 한궁땅에 오셨다고 합니다.

 

경기도 성남 중원구 마지로의 안나의 집에서 봉사하십니다.

 

월~토요일 오후 4시반~7시 운영되며, 지하 1층 노숙인 급식소, 하루 평균 550명이 배를 채웁니다.

 

 

2017년 12월 5일 다큐멘터리 시리즈 

인간극장-신부님, 산타 신부팀 

편에 주인공이기도 하며, 그 당시 기부 행렬이 이어지기도 했다. 

 

홀몸노인 무료급실, 소년소녀 가장 방문 공부방, 1998년 노숙인 급식을 시작했다. 

 

국민추천포상의 신부님과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

국민추천포상 수여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였다.

 

2015년 특별귀하를 통해 한국국적도 받으셨습니다. 봉사활동으로 국가에 기여한 공로를 정부가 인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어떤 인물로 기억도고 싶은지 라는 질문에 그는

나는 봉사자일 뿐 이라고 겸손히 말했습니다.

와.. 저 밴츠 할머니

하긴 저렇게 알뜰 살뜰 모으니까 벤츠를 탈 수 있는 걸지도..

30년간의 한국 생활을 참 헛헛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할머니 같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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