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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이란, 간 쓸개 다 빼고 해야하는 영업직 끝판왕 이야기, 돈 많이 번다고? 다 이유가 있다. 블라인드 글

by 신림83 2020.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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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이란, 간 쓸개 다 빼고 해야 하는 영업직 끝판왕 이야기, 돈 많이 번다고? 다 이유가 있다. 블라인드 글

블라인드에 올라온 영업직 끝판왕이라는 제약영업에 현실에 대한 글을 보고,

살짝 먹먹해 졌습니다. 

가져와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백부부 드라마중, 제약회사 14년차 배테랑 직원 역을 밭은 손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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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한번씩 정기적으로 도시락 가져다주는 병원이 있다.

 

간호사 선생님한테 메뉴를 받은 후, 직접 가게에서 포장받아와 여느 때와 같이 전달해주었다. CP 규정에 어긋나지만, 간호사 선생님들과 원장님 도시락을 금액에 맞춰 갖다 주기에 내 점심은 굶기로 한다.

 

간호사 선생님께 연락이 온다.

 

'선생님 원장님께 세트메뉴 2개 빠졌는데요'

 

아차싶은 마음과 함께 차를 끌고 다시 가게로 달려가 개인카드로 3만 원을 결제한다.

 

'선생님 원장님 기다리는데 언제쯤오세요?'

 

5분이면 가는 거리가 오늘따라 야속하게도 줄지어진 차로 꽉 막혀있다.

 

고작 1시간도 안 되는 원장님의 점심시간은 젓가락을 들어보지도 못한 채 반이 지나버렸다.

 

온몸에서 땀이 뻘뻘 나고 마음은 급박해진다. 병원 앞 300M를 남기고 급한 우회전에 전봇대를 갈아버린다. 망가진 차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도시락을 들고 병원 5층을 달려 올라간다. 원장님이 시큰둥한 표정으로 간호사 선생님들과 식사하고 계신다. 연이은 죄송합니다'에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다.

 

 

병원 밖을 나오고 운전석에 앉았는데 눈물이 난다.

 

매번 해오던 일이었지만 좋은 회사의 좋은 약에 대한 정보전달의 업무가 아닌 저 밑바닥에서 시중을 드는 노예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매번 해오던 일이었지만 오늘따라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엄마의 아들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든다.

 

P.S) 제약영업을 욕하거나 무시하려는 의도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그냥 너무 힘들어서 유난히 내 모습이 처량해서 그래서 그냥..

 

여기에 선배들을 댓글 또한 달립니다.

 

먼지 아는데.. 나도 그랬어, 지나 보니 너도 나중에 좀 더 편해지고 수월해질 거야

너무 그렇게 저자세로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똑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해

내 많은 고객 중 하나일 뿐 자존감 지키면서 해도 문제없다.

 

알지, 그 역겨운 기분, 밥을 사주면 감사하기는커녕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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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거기에 영업직

정말, 남 비위를 맞추어서 내가 돈을 벌어야 되는 직업류중에

제약영업은 꼭대기죠.

 

현지출근이라고 아시나요?

본인의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이 아닌, 영업장 병원 약국으로 출근하는 것을 말합니다.

 

맞춰주고 맞춰주면

술자리 대리운전시켰다는 썰

약국 청소시켰다는 썰

불륜녀 관리해줬다는 썰

유흥문화 관리 썰

수금으로 괴롭힌 다는 썰

 

 

수많은 접대 썰들이 난무하는 그쪽 세상,

 

제약 영업 페이가 높다고 하잖아요.

초봉이 다 4,000만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별 다른 스펙 안 보고 4,000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다 돈을 주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주는 월급에 자신이 있다 보니, 회사에서도 나간다고 해도 그다지 아쉬워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영업사원은 원래 소모품이다라는 생각이 기본인 것이죠. 참...

 

술접대 또한 많다고 하네요. 요즘 그나마 코로나 시국이라 이건 안 해서 좋다고...

 

저기 선배님 말처럼 자신이 판매하는 약이 뭔가, 시장에서 주요하거나, 독점성이 있거나, 이런 포지션의 약이라면 어느 정도 자존감도 지키고 고자세로 영업해도 팔리겠죠, 

 

하지만 모든 영업사원이 환경이 다 똑같은 건 아닙니다.

 

크고 작고 간에 이 시대의 집의 책임지는 월급쟁이들은 다들 저런 애환들이 있죠.

다들 파이팅합시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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