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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식으로 400억을 벌었다던 청년 버핏 박철상씨 근황 왜 빵에 갔을까? 대한민국의 사기꾼들

by 신림83 2020.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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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주식으로 400억을 벌었다던 청년 버핏 박철상씨 근황 왜 빵에 갔을까? 대한민국의 사기꾼들

청년 버핏 박철상씨 기억나십니까? 아 이런 사람이 있었지 생각나실꺼에요 언론에 엄청 나왔거든요.

 

청년 버핏 박철상

2016년 무렵 각종 매체에서 엄청나게 나왔었죠. 당시 32세, 박철상씨

과거의 이야기를 좀 적어볼까요? 2016년 당시의 이야기입니다.

 주식을 통해 400억원 대 자산가가 되었고 전재산 기부를 약속하는 듯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었죠.

 

그는 공군에 입대하며 주식 공부를 시작했고, 휴가 때마다 투자에 집중했다고 한다. 자주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수익률이 100%, 400% 등을 보았고, 입대할 때 1500만 원이었던 투자금이 전역 시 2억 원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박 씨는 전업투자자의 길을 걸었고 대학생 신분으로 홍콩의 한 투자회사에서 방학 때마다 일했다. 스카우트 제의를 수용하여 7년을 일했고, 지금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특히 400억 원가량을 전 재산을 기부 약속을 하면서 우와... 이런 진정한 자산가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능.. 그리고 실제로도 기부를 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지금 빵에 가있다. 왜일까?

시기별로 좀 보자.

2013년

 경북대 정치외교학 4학년 재학, 경북대에 1억을 기탁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함

관련링크

 

경북대 재학생이 발전기금 1억 기탁

(대구·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대학 재학생이 모교에 억대의 기금을 내놨다. 25일 경북대에 따르면 사회과학대학 정치외교학과 4학년 박철상(29)씨가 ...

news.naver.com

2015년

 2월 추가로 9천만원을 학교에 기부하며 복현장학기금 신설, 이후 5년간 총 4억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하며 언론의 관심을 받음

 4월 영남일보 와 인터뷰 하고 주식투자를 통해 자산 형성했다고 밝힘, 여러 군대를 기부하고 있으며 연간 3억 원 이상일 기부한다고 밝힘 이때부터, 청년 버핏, 기부왕 등 수식어를 획득

 7월 고액 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5년간 3억 6천 기부를 약정, 이때부터 구체적인 재산 규모의 말이 나옴 수백 원가량이다.

품위있는 모임이다.

 9월 대학 강연 등에 초대되기 시작, 정치권 영입 접선도 받았다고 함

 

2016년

 1월 2016 대한민국 사회공헌 영웅 100인에 선정되고, 아시아 기부영웅에도 선정, 한국의 저커버그 라 호칭됨

 7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산 규모가 400억 이상이라는 이야기가 시작됨, 매년 7억 원 규모 향후 50년간 기부 계획을 공게, 모든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가진 자들의 겸손한 본보기'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을 몸소 실천, 그 인기로 각종 특강, 수장 이력들은 차곡차곡 적립됨

 10월 자랑스러운 시민상(대구) 수상

 

2017년

 1월 전남대 6억 기부

 2월 당시 황교안 총리 대행의 초대로 선행 실천 격려 간담회 오찬 참석 유명인으로써 최고의 행보를 보임(대통령 영접급)

이런 것도 했다. 

 8월 이상한 의혹들이 본격적으로 제기되는 시점...

 

의혹의 시작

 박철상의 행보를 이사하게 여긴 페이스북에서 주식 전문가인 스탁포인트 이사 신준경이 계좌인증을 요구했다. 신경준을 확실한 정보가 있었던  듯하다. 인증하면 1억을 박철상이 원하는 곳에 바로 현금 기부하겠다고 공략까지 걸었다.

 이후 둘은 친밀한 미팅을 한 듯했고, 신경준이 승리했다.

 

진실

신경준 씨가 남긴 승리의 글

 

박철상씨...(저는 너무 큰 슬픔에 빠져있습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 슬프고 속칭 멘붕에 빠져 있습니다. 박철상이라는 젊은 친구의 너무나 아름다운 기부이야기와 그 철학에 큰 감명을 받은 한 사람으로서 지금 받은 충격은 너무나 ...

cafe.naver.com

 이후 다독이는 모습까지 보였다. 본질이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약간의 허언증에 영웅 대접을 받아 심취해 버린 결과라 말했었다.

 

이후 박철상은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올린다. 

 안녕하세요 박철상입니다. 글이 많이 늦었네요. 기자로 계신 선배님들이 오늘 하루 동안 인터넷과 TV는 꺼두라고 조언하셔서 부득이하게 이제야 글을 남깁니다. 변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결국엔 저의 경솔함으로 인해 자초한 것이니까요. 혹자는 가혹하다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인생 전체로 봤을 땐 좋은 성장분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겸손함을 떠들었지, 사실 온갖 겉치장과 같잖은 공명심에 취해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도를 넘어 결국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 것이겠죠. 이제는 껍데기가 아닌 내실을 채우는 데에만 집중하겠습니다.

본의 아니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학교와 선배, 후배들에게 너무나 큰 피해를 입혀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외부 활동들을 했지만 철저히 비영리로 다녔습니다. 주로 고등학교에 강연을 다녔는데, 모든 강연은 무료로 재능기부를 했고 차비 역시 제가 부담했습니다. 이외에도 어떠한 영리 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명성이나 인지도, 평판과 같은 무형의 자산을 말씀하신다면, 오늘 하루 동안 보도된 것만으로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 역시 제 책임이니 누구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에 대해 티끌만큼도 부끄러운 것이 없습니다. 이는 금융당국과 관련기관이 법과 규정을 가지고 엄격한 잣대로 판단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장학 사업과 여러 일정들에 치여 생각할 여유 없이 떠밀리듯 한 삶을 살았는데, 이 기회에 휴식도 취하고 삶을 되돌아보며 이번 일을 성장통으로 삼겠습니다.

 

 

추가 사과문, 그의 마지막 sns 활동

그저 그가 영웅심에 미쳐 날 뛴 것이지, 누구에게 피해를 주거나 사기를 친 건 아니지 않은가 아직까지는

 

이쯤 등장하면 적절할듯..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죠.

 

드러나는 진실들.

 그가 기부했다고 말한 돈들은 실 기부가 아닌 기부약정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실제 기부한 돈도 자신의 돈이 아닌 빌린 돈이었다는 점이 충격적이었다.

 

 그는 다른 투자자를 찾아 법정최고이자율을 뛰어넘는 30%, 50%의 수익률을 보장하며 13억원이 넘는 돈을 차입하였으나 이 돈을 상당 부분 기부하였으며 돈을 돌려달라고 호소하는 원 투자자에게는 들어오기로 한 돈이 아직 입금이 되지 않았다고 거짓말해 채무 변제를 계속해서 미루어 왔으며, 2018년에 끝내 9천만원을 추가로 빌려 정말 주식 투자를 하였으나 3천만원 가까이 손실(이부분이 가장 충격...)을 보고 약속했던 이자는커녕 원금도 보전하지 못한 채 막대한 채무를 부담하게 된다.

 

 그나마 남은 돈들도 전부 자신과 친분이 있었던 교수에게 먼저 갚았다. 투자자들도 본격적으로 그가 정말 주식으로 대박을 친 건 사실인지 의심하였으며 주식 계좌 거래 내역을 요구하였으나 그는 이를 거절하였다. 투자에 실패한 그는 결국 돌려 막기 식으로 채무를 변제하기로 하였는데 다른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 그 빌린 돈으로 기존의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으로, 전형적인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의 방법. 하지만 채무를 수습하기 위해 돌려막기를 해봤자 주식투자에서 엄청난 고수익을 올리지 않는 한 피해가 누적될 뿐이었고 실제로도 그랬다. 결국 돈을 빌려주었던 투자자들은 박철상이 애시당초 갚을 능력, 갚을 의사도 없었는데 돈을 빌린 것으로 보아 사기죄로 그를 고소하였다. 피해 금액이 크기 때문에 구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결국 구속됨

 결국 그는 2019년 1월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되어 대구 성서경찰서에 의해 구속되었다.

 

 피해액은 약 20억원이다. 피해액은 20억원 가까이 되는데 그의 통장잔고에 남아있는 돈은 29만원(어... 모 대통령 생각이 나는..)으로 채무를 변제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 후 공판이 열렸을 때도 그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였으며, 앞으로 죗값을 제대로 받겠다고 다짐하였다. 채무를 어떻게 변제할 것이느냐는 검사의 질문에는 교도소에서 용접을 배워 출소하면 용접일을 하여 갚겠다고 하였는데, 말이 되는가...

 

 2019년 6월 17일 재판에서,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박철상에게 징역 10년을 구형받았고,  2019년 7월 11일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다.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그의 만기출소일은 2024년 1월 29일이다.

 

 이에 검찰과 박철상은 모두 항소하였다. 항소 이유는 양형의 부적정. 검찰은 구형한 10년 그대로 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고 박철상 측은 형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9년 11월 6일 항소심에서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되었다. 그 사이에 피해자 한 명과 합의가 됐기 때문에 재판부에서 나름대로 참작해준 것. 이대로 형이 확정되었다. 사면 등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박철상의 만기출소일은 2022년 7월 29일이다.

 

진실 검토

400억원을 벌었나?

 전혀 아니다. 그래도 수익을 엄청나게 본건 맞는 거 같다. 이후 자신이 그렇게 말한 적이 업고 언론이 부풀린 것이라고 말하지만, 다음 인터뷰를 보면 좋다고 인정하고 있는 모습이 있다.

관련링크, 들어가시면 동영상이 있다.

 

[이슈저격] '청년 버핏' 박철상

[이슈저격] '청년 버핏' 박철상<출연 :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박철상>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끝)▶ [현장영상] 이별 통보에 승용차 몰고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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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분명히 자신도 즐기고 있다. 진정한 허언의 대가.. 혹은 리플리 증후군이 생각남

 

홍콩 투자사의 일원이었다.

 홍콩 투자사 인턴으로 일하다가 능력을 인정받아 1년 만에 정직원이 되었다고 한 그, 투자 실력이 좋은 것과 연관 지었다. 하지만 10년간 출입국 기록도 없고, 심지어는 여권도 없는 인간이었다. 어마어마..

 

MBA 어드미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에 입학했다고 입을 털었지만, 그의 학력상 학부생으로 와튼 스쿨 최소 입학 과정 요건도 되지 못했기에, 초기부터 의심되었던 내용이다. 당연히 거짓이겠지. 갑지가 계획일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이건 또 뭔고?

 뽐뿌 사이트에서 증권 포람에 다른 사람인 척하며 본인을 찬양하는 글들을 남김...

이 뭐..

관종을 끝이다..

 

이와 유사한 행위를, 경북대 커뮤니티에도 남김

 아침마당에 출연시키기 위해 교양국 국장까지 왔고, 대통령이 대구 오찬에 그를 초대하기 위해 3번에 연락이 왔다더라 증권사 대표 셋과 자산운용사 대표 둘 박철상이 모여서 업계 6인회를 구성한 더더라... 입만 열면...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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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400억 자산가.’ 경북대 재학 중인 박철상 씨를 수식하는 말이다. 그는 자본금 수백만 원으로 400억 원을 벌었다고 해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름을 따 ‘청년 버핏’이라��

ilyo.co.kr

서울대에 합격했으나 가정 형편이 어려워 경북대에 수석 입학했다는 구라또함 있음... 이쯤 되니 이런 건 귀엽다.

 

 

리플리 증후군인가...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대한민국의 신조어이다. 이쯤 되면 의심해 봐야 하지 않나...

 

1500만 원이 현실적으로 400억이 될 수 있나?

 간혹 가다 저격글들이 올라와도 그의 놀라운 기부선행(사실 다 약정금이고 내지도 않았던) 파워의 찬티들에게 까이기만 하다. 주식전문가에 기업 이사 정도가 저격하니 그때부터야 의혹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학교 교수진도 문제다. 기부금 낸다고, 제단까지 만들어 주고, 경제학과 교수가 진짜 1500만->400억 을 믿었단 말인가... 돈만 주면 좋은가?

아휴...

 

 박철상 씨가 우리에게 남긴 건 뭘까?

 그냥 단순한 허언 사기꾼인 뿐인 걸까? 아니다. 대한민국을 더욱더 불신사회로 만들었다. 그의 아름답게 포장된 선행을 보며 아직 살만한 세상이구나 느낀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다. 나도 조금은 그랬던 것 같다. 근데 결론은 왕 사기꾼... 대한민국의 기부문화에 똥물을 잔뜩 뿌린 그... 기부를 하기 위한 사기? 오 홍길동?...ㅠ 그래도 참신하긴 했다..

 

 박철상 씨를 보면 이희진 씨가 떠오르기도 한다. 그래도 이희진 씨에 비하면 박철상 씨는 순한 맛이다.... 언젠가 글 쓸 일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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