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배달하다 눈물 흘린 사연, 상상 이상의 진상 손놈과, 고마운 사장님, 딸배란? 딸통이란? 뜻?
디씨에 올라온 사연입니다.
나름 재미있고, 감동도 있어 가져와 봅니다.
딸배 하다가 울었다
*딸배, 딸통 뜻
-딸통(배달통 : 오토바이 뒤에 있는 상자), 배달의 줄임말, 배달부를 낮추 부르는 말, 여기서는 스스로 격하하여 사용함
레퍼 슈퍼비의 노래 가사에도 등장, 맥도널드가서 딸배라도해, 내 친구도 하는데 비 오는 날 따블이래, 오.. 그래 정보 감사
본문 시작
어제 일임
족발 들고 도착했는데 아무리 문 두드려도 문을 안 열어줌
전화 11통쯤 하니까 어떠 아주머니가 받더니
뭔가 잘못된 냄시가 난다... 진상의 스맬
자기 그집에 없고 친구 집 와서 다른데 있으니까
여기로 배달해달라 함
위치 거의 2.5km 차 이남
이렇게 하시면 배달요금 달라서 준비해주셔야 해요
그리고 다음부턴 이렇게 하시면 안 돼요.. 미리 말씀을 해주세요 하니까
그럼 그냥 안먹을꺼니가 도로 가져가라고 개ㅌㅌ을 해대더니 전화 끊음
다시 전화해서 갖다 드릴 테니까 배달요금차액만 준비해주세요 하니까
아니 시켜놓고, 다른곳으로 갔다고 다시 배달하라고?
거기 갔다가 여기까지 오면 음식 다 식을 텐데 어떻게 보상해줄 거냐고 2차 개ㅌㅌ시작
저는 손님이 적으신 주소대로 왔을 뿐이고 손님이 전화도 안 받으셨잖아요 하니까
그럼 빨리 갖다 주세요!! 하더니 끊음
동선은 다꼬이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리고
문 앞에서 벨 누르니까 우유통 안에 2천 원 있으니까 가지고 음식 놔두고 가세요!!
주섬주섬 2천 원 챙기고 갑자기 현타 개쌔게와서 담배 하나 피고 있는데
참 사는 게 그렇다. 주인장의 안부전화가 온다.
사장 전화 옴
아직 안 갔어요? 왜 이렇게 오래 걸려요? 하는데
여기서 목구멍까지 울음이 올라오는데 꾹 참고
상황 설명했다
그래도 사장님은 좋은 분이셔서
수고했다고 고생 많았다고
배달비는 2번 빼가라 하시는데
괜찮다고 정중히 거절했다.
괜히 위로받으니까 더 눈물 나서 찔끔 짜고
일하는데
밤 11시쯤인가 집 가려고 하는데 콜 팀장한테 전화 오더니
아까 족발집에서 일 있었다며 하더니
족발집 한번 들렀다가 집에 가라~ 하시길래
개멘붕와가지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난 얼마나 ㅌ되는걸까 하면서 갔더니
아.. 뭐선일이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족발집으로 방문
사장님이 족발 반반에다가 막국수 대짜 하나 포장해 놓은 거 주시더라
씨발 거기서 존나 서럽게 울었음..
진짜 오랜만에 엉엉 울었다
사장님 허허허 하고 존나 크게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안아주시더라
오늘 다시 감사 인사드리려고 전화했는데
어제 상황설명할 때 내 목소리가 반 울면서 전화했었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쪽팔림 ㅎ
그리고 족발집 9시에 문 닫는데 사장님이 나 주려고 12시까지 열어놓으셨다 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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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임족발들고 도착했는데 아무리 문 두드려도 문을 안열어줌전화 11통쯤 하니까 어떠 아지매가 받더니 자기 그집에 없고 친구집와서 다른데 있으니까여기로 배달해달라함위치 거의 2.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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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배달시킨 진상 손놈 보면 세상이 왜 이러냐 하면서도,
족발집 사장님 보면, 세상은 아직 살만한 거 같네요
나름 감동이 있어 가져다 둡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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